4월 목회서신 4월의
배신(려)
4월이 되면 수선화가 피기 시작하면서
많은 꽃들이 피어난다. 히야신스가 특별히 코넬 캠퍼스에 많이 올라와 향기를 더해 준다. 밖으로 나가보면 온통 민들레 노란색이 보기 좋다. 온도도 많이 올라
반팔차림으로 나가는 날도 몇 일된다. 그리고 성급한 분들은 씨도 뿌리기도 한다.
갑자가 이런 환경에서 눈이 왔다.
좀 당황스럽기도 하다. 봄이 오는 것을 방해하는 것 같기도 하다. 봄은 왔지만 심지어 아침에 서리가 내려 살짝 얼어있다. 다시 겨울 ㅗㅅ을 내어 입어야 할 지경이다. 그런데 창문
밖으로 보니 두 나무가 너무나 대조가 된다. 한 나무는 초록색 잎이 나와 5월을 기다리고 있다.
한 나무는 전혀 움도 트지 않고 그대로 겨울의 연장으로 알고 겨울 모습
그대로이다. 사람들은 갑자기 차가워지는 4월의 날씨를 보고 4월의 배신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4월에 들어 조금 따듯해진 날씨가 갑자가
차가운 날씨로 변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봄을 준비하며 잠에서 깨라는 4월의 배려로 느껴진다, 자연도
서로 배신보다 배려하며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