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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월 목회서신 소 명
성지학습을 10일 동안 튀르키예와 그리스를 노회 목사님들과 함께 다녀왔다. 좋았던 것은 목사님들과 사모님 그리고 성도들과 좋은 만남이 있었다. 우리 교회는 먼곳에 있다보니 일년에 두 번 정도 만나도 진지하게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 노회 때도 목회일정으로 급하게 내려갔다 올라와야 하기 때문이다.
선배 목사님의 드로아에서 주일 설교는 참 감동이 있었다. 이민 교회를 이끌며 힘든 삶에도 뷸구하고 은퇴를 한 해 남겨 두고 있다. 소명 없이는 갈 수 없는 길이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한 분씩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 많은 목사님들 사모님들이 심한 병을 앓기도 하고 회복되어 간증을 소개했다. 목사와 사모의 역할 역시 소명 없이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소아시아 7 교회를 다 돌아보기 위해 일정이 빡빡했다, 우리 여행 일정을 따라 다니면 가이드를 해 주신 선교사님 간증 역시 눈물 없이 들을 수 없었다. 26년을 신분을 숨기고 무슬림 지역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선교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부부 선교사님과 아이들까지도 소명 없이는 그 역사를 이루어 낼 수 없는 것이다.
가는 곳마다 바울 사도의 열정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터만 남기고 사라진 곳에 다시 복음이 심어지기를 바라는 소망을 키우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지만 그 깊고 긴 산맥을 넘어 들짐승과 도적들의 위협에 생명을 내놓고 걸어간 길이다. 복음의 걸음을 멈추지 않고 걸을 수 있었던 것은 바울 사도의 소명이다.
남은 것은 우리의 소명이다. 소명은 나를 통해 하나님이 이 땅에서 이루시고자 하는 청사진이다. 잘 준비되고 훈련받지 않으면 갈 수 없다. 멈추지 말아야 할 길이기에 내 의지로 가서는 안된다.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가여한다. 뼈만 무성한 골짜기에 생명을 살리는 곳에 소명으로 함께 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