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영성(10): 감사를 나누는 자 

삼상 30:18-31

 

자녀들과 함께 모여 추수감사절 예배로 드립니다. 축하순서를 통해 더욱 풍성한 추수감사절이 될 줄 믿습니다. 함께 먼저 따라 하시겠습니다. ‘나눌 때 더욱 풍성한 감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오늘 성경이 가르치는 주제입니다. 성경을 보시기 바랍니다.

 

18-20절을 보면 다윗이 아말렉 사람들로부터 빼앗겼던 재물과 사람들을 모두 되찾아 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21절에는 추격전에서 뒤에 처처(9) 기습전에 함께하지 못한 200명의 사람들이 다윗을 마중하러 나왔습니다. 함께 만나 집으로 돌아올 때 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성에 도착하자 다윗은 새로운 문제에 접하게 됩니다. 전리품을 나누는 일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추격할 때 뒤에 처진 사람들에게는 전리품을 줄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 것입니다. 전쟁 참여자들은 자신들이 공을 세운 것이므로 그들은 가족들만 돌려주고 떠나라는 주장이었습니다(22). 싸우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쓸모 없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목숨 던져 빼앗은 재산을 가져간다는 불만이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품은 자들은 적으로부터 얻은 재물을 다윗의 전리품이라고 20절에서 말합니다. 매우 의도적인 표현입니다. ‘다윗의 전리품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소유가 아닌 주인이 다윗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을 우쭐하게 만들어 하나님께 드리지도 않고 전부를 서로 나누려는 고도의 전략입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22절에서는 악한 자와 불량한 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다윗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다윗은 전리품을 전쟁에 참가한 자들만 갖는 것은 잘못된 것임을 지적합니다. 함께 따라오지 못했던 사람들도 23절에 의하면 나의 형제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다윗은 그들에게도 동일하게 전리품을 나눕니다(24). 이런 나눔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비록 그들이 낙오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들 모두를 형제로 취급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잃은 것을 다 되찾게 한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승리를 자신들이 수고해서 얻은 것으로 돌리지 않는 자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주신 것들이기에 모든 백성이 함께 똑 같이 나누는 것이 맞다는 합의에 이룬 것입니다. 다윗의 이 나눔은 다윗 공동체 전체의 감사로 퍼져갔습니다.   

 

만약 전쟁에 참가한 자들끼리만 나누었다면 공동체는 분열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감사는몇 명의 것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로 풀어갑니다. 23절에 다윗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도움으로 도로 찾게 되었음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적을 자신들의 손에 하나님이 넘겨 주셨기에 승리로 얻은 재물들을 함께 나누는 감사가 있었던 것입니다.

 

전쟁의 승리는 자신들의 기습공격이었지만 모든 출발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런 선포가 공동체 가운데 울려 퍼질 때 모든 사람에게 감사가 퍼져갔고 불만은 가라앉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공동체 모두에게 만족을 주었으면 이런 다윗의 행동이 이스라엘에서 전통이 되었음을 25절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일년 동안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우리는 얼마 정도 해야 할까요? 값으로 따질 수 없을 것입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우리가 받은 모든 것들 하나님 주신 것으로 인정하기를 주님은 원하십니다. 이것이 추수감사절의 핵심입니다. ‘내 것 드리니 하나님 나 이런 사람입니다이런 태도는 진정한 감사가 아닙니다. 다 주님의 것인데 이것만 드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이런 태도가 드림 가운데 있기를 바랍니다. 엄청나게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갚는 길은 드리는 것이고 감사를 많은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 전리품들을 자신과 함께 한 사람에게만 제한하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온 유다의 장로들에게도 나누게 됩니다. 다윗 자신과 그의 사람들이 왕래하던 모든 곳에 보내어 승리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 있습니다. 이런 태도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자신의 힘과 능력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심으로 이겼다는 고백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유다의 장로들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당신들도 승리할 수 있다라는 격려를 보내는 것입니다. 나누는 감사가 있을 때 하나님께 영광이 되며 다른 사람들도 승리할 수 있다는 힘이 나게 만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감사가 넘치는 교회는 성장하고 성숙되는 것입니다.

 

나누는 또 다른 의미가 하나 더 있습니다. 블레셋에 거주하는 다윗이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을 하나님께 드릴 수 없기에 유다의 장로들에게 전리품을 나누어 줍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성전에 다윗을 대신해서 드리게 하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서로에게 나눔은 결국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이 됩니다. 나눔이 있을 때 하나님께로 모든 영광이 돌아가는 온전한 감사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는 우리 울타리를 넘어 늘 이웃과 나눔이 있는 삶으로 마무리 되어야 합니다. 감사는 함께 즐거움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더 많게 만듭니다. 금주 한 주간을 보내면서 함께 무엇이든 나누는 구체적인 감사의 삶으로 이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