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가정(2): 아내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골 3:19
꽃도 많이 받고 식당에 손님들도 많은 날 중의 하나가 Mother’ Day 입니다. 미국에서 어머니 날은 안나 자비스라는 여인이, 자신의 어머니를 추모하며, 일년에 한 번 어머니들께 감사하는 날을 정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1914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에 의해 5월 둘째 주일을 공휴일로 선포하게 됩니다.
한국은 6.25 전쟁 이후 1955년에 5월 8일이 ‘어머니 날’로 정해지고. 1973년부터 ‘어버이
날’ 로 제정되어 지켜 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Mother’s Day’을 맞아, 남편들이 아내를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를
좀 나누고자 합니다. 성경적으로 보면, 다른 두 남녀가 하나님의
주선으로 만나 부부가 되었습니다.
가정을 이룬 남편들에 대해 골 3:19절 상반부는, 먼저
‘아내를 사랑하라’는 매우 적극적인 명령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잘 아는 ‘아가페’의
동사형이 사용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은 육체적 사랑보다, 무조건적이며 자기 희생이 기초된 아가페적 사랑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의 의미는 1) 세월이 흘러가도 육체적 연약함이나 주름살에 상관없이 좋아하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부부 아니겠습니까? 서로 휜 머리와 얼굴에 주름이
더 짙어지기 시작하면, 지내온 힘든 일들 감사하며 주만 바라보며 같이 가는 것이 성도의 결혼생활입니다.
2) 어떤 상황을
만나도 미운 마음을 품지 않고, 말로나 행동으로 나타내지 않습니다. 모든
일에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내를 축복하며 바라보는 것입니다. 현실은 어떻습니까? 살다 보면 좋은 것만 보이지 않습니다. ‘저런 사람이었어’ 할 정도로 약한 모습도 보게 됩니다. 그것 조차 인정하며 살기 위해
부부가 된 것 아닙니까?
3) 자신의 전부를
희생하고 있다는 것을 아내가 느낄 정도로 헌신적 행동이 동반 되야 합니다. 젊은 부부의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둘 다 힘이 듭니다. 특별히 아이의 안정적인 수면이
자리 잡힐 때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이때 아내를 위해 정말 힘든 새벽 시간에 우유 먹이는 일을 대신해
주는 것입니다.
이런 남편의 헌신은 가정을 천국으로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5 가지 사랑의 언어’ 라는 책으로 봄학기 북스터디를 마쳤습니다. 사람들은 고유의 언어를
가진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부부도 서로 소통하려면, 사랑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아내가 원하는
사랑은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남편은 아내가 좋아하는 것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냅다 선물 공세만 합니다. 열심히 아내를 ‘사랑한다’고 소리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랑의 언어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소통이 되겠습니까?
같이 함께 앉아 커피를 나누며 대화를 원하는 아내의 사랑 탱크는 늘 비워서 ‘채워달라’고 소리치는 것입니다.
청년 때 데이트하면서 읽었던 분들은 이제 부부를 위한 ‘5가지 사랑의 언어’를 다시 읽어도 좋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연애하던 시간과 결혼 후
언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 결혼 후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의 언어도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 휴가나 여행하시는 분들은 이 책을 한번 읽어 보면 좋겠습니다(e-book).
이제 골 3:19절 뒤 부분을 보려고 합니다. 남편에게
주는 한 가지 금지 명령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아내를
괴롭게 하지 말라’입니다. 공동번역이나 새번역을 살펴보면
“아내를 모질게 대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원어적 의미는 ‘심한 말로 화나게 하고 마음에 상처를 주고 슬픔에
잠기게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일단, 아내의 입에서 ‘화가 나요’는 말이 나오거나, 눈에서 눈물이 나오는 것이면, 그것이 말이든 행동이든 즉각 중단하면 제일 간단한 것입니다. 인간의
모든 일상은 언어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부부 사이에도 특별히 대화를 조심하지 않으면, 원만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기가 힘이 듭니다.
다들 요즘 부부가 고학력에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도가 매우 높습니다. 많은 아내들도 직장에 출근하고 직위를 가지고 생활합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직장에서 돌아오고, 서로 아기를 돌보는 가정 생활이 이루어집니다. 서로 지치고 힘들어 할 수 있는 이런 상황에서, 누가 먼저 위로하고
격려하고 인정해 주는 말을 해야 할까요?
성경에서 한번 찾아 보려고 합니다. 창세기 2장을
보면,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여자를 남자에게로 이끌어 옵니다(22절). 그 때 아담이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고 칭찬을 쏟아냅니다. 그런데
여자의 반응은 없습니다. 분명 수줍어서가 아닙니다. 이때에는
부끄러워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25절).
여자는 자신을 향한 최고의 칭찬을 받아들이며 행복해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한 몸이 되고 부부로 살아갑니다. 성경적으로 보면, 가장
아름다운 말로 아내를 인정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남편의 모습입니다. 남편들에게 당장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아내가 힘들어하고 지칠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먼저’입니다. ‘여보 힘내, 당신은
할 수 있어, 해낼 거야.’ 칭찬과 격려는 하나님이 남편들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에덴 동산에서 여자는 자신을 보며 극찬하는 아담을 향해 무슨 말을 했을까요? 아마도 이 땅의 아내들에게 직접 들으라고 기록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당신
최고야’라는 말 아닐까요?
가정의 불화가 많아지고, 결혼하는 청춘들의 수가 줄어드는 시대입니다. 먼저 가정을 이룬 성도들이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서, 우리 젊은 청년
세대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부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에덴 동산에서 남편은 먼저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아내가 가진 아름다움을 먼저 칭찬
했습니다. 남편의 권위를 회복하는 것은 힘이 아닙니다. 벌어다
주는 돈에 달려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아내를 먼저 위로하고 칭찬해주는 말과, 먼저 사랑하는 헌신적인 행동입니다.
하늘의 언어가 남편의 입에서 사라지지 않는 가정이 되기를 원합니다. 공부하느라, 직장생활 하느라, 육아로, 자녀들을 양육하고 지친 아내를 남편이 먼저 격려하고 위로하고 축복하기를 바랍니다. 남편이 먼저 내 가정을 행복이 넘치는 천국으로 바꾸는 주인공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