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2): 개인 기도가 중요합니다. 

5:12-16

 


요즘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쏟아지는 정보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 정보 속에 뭔가 우리에게 혜택을 주는 좋은 것이 있으면 귀를 기울이고 SNS를 통해 소문도 빠르게 전달됩니다. 예를 들면, 어느 곳에 물건이 싸다. 또 어떤 것이 우리 건강에 좋다고 하면 엄청난 관심과 함께 사람들이 쏠리고 소비도 폭발하게 됩니다.  

 

신앙생활에서도 선교가 좋다, 구제가 좋다, 성경공부가 좋다. 제직이나 교사나 목장지기로 임원으로 섬기는 것이 좋다, 드리는 삶이 너무 좋다. 이런 소문이 더 많이 나기를 원합니다. 사실 요즘은 옛날보다 더 많은 간증을 쉽게 성도들이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그다지 크지 않아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결국 남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가 되어야 신앙생활도 재미가 나는 것입니다. 남들은 응답 받는데 나만 이면 기도가 재미도 없고 잘 안 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지금 기도를 잃어버린 분들이 있으신지요? 오늘 말씀을 통해 기도의 중요성을 깨닫고 가정의 가장으로, 교회의 제직으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5:12절을 보면, 신체의 일부가 아닌 온 몸에 나병 들린한 남자가 소개됩니다. 일부가 아닌 온 몸에 나병이 있다는 것은 치유가 불가능한 상태라는 것을 알려 줍니다. 어떤 명의에게 가도 가능이 없습니다. 본인도 이 정도면 고칠 수 없어, 시기가 너무 늦었어 안돼라고 스스로상황을 판단하며 포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도에는 제한 받는 것이 없습니다.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이 하나님이기에 그렇습니다. 스스로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남들도 나를 위해 어떤 것도 해 줄 수 없는 불가능한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유일하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절망에서 소망의 불씨를 만들어 주기에 개인 기도가 중요한 첫째 이유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레 13:45-46절의 율법규정에 따라 나병 환자들은 공동체로부터 격리되어 멀리 떨어진 곳에 생활했을 것입니다. 아무도 찾아 주지 않는 외딴 곳입니다. 누구의 접근도 쉽게 허락하지 않을 장소일 것입니다. 이들은 겨우 먹고 살 정도의 식량만 가족이나 아니면 조금 상태가 덜한 동료들로부터 공급받으며 연명했을 것입니다.

 

이런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세상으로부터 소문도 잘 못하고, 들어도 게 전달됩니다. 드디어 누군가로부터 예수께로 가면 무슨 병이든 고칠 수 있다는 소식이 전달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소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소문을 듣고 이 사람이 주님께로 나와 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같으면 누군가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아픈 분들을 찾아가 전도한 것입니다. 오늘 주제가 기도인데 전도 이야기는 갑자기 왜 나오느냐고 의아해 하실 것입니다. 기도와 전도가 무슨 상관입니까? 기도가 믿지 않는 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가 중요한 두 번째 이유입니다.

 

전도하다 보면 다양한 분들을 만납니다. 오래 병원에 있는 분들은 기운이 없어 복음을 전해도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분에게는 말씀을 전하기 보다는 기도해 드리겠다고 하면 조금 쉽게 응합니다. 누워 있지만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기도가 그런 분들에게는 오늘 본문의 사람처럼 예수에 대한 소식으로 들려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분들 가운데는 몸은 병상에 있지만 기도로 복음을 듣고 마음이 새롭게 되고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함을 받아 기적의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오래 전이긴 하지만 죽음을 앞에 둔 한 성도님이 생각납니다. 본인은 곧 죽게 될지라도, ‘질병을 통해 자신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구원을 얻게 되었다는 귀한 고백이었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교회를 다녔고 예수를 믿었다는 것도 잊고 사는 분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을 위해 부르는 찬송과 기도 소리에 어릴 적 교회에서 배운 찬송을 기억하고 다시 주님 붙잡는 분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믿지 않는 분들이 입원한 사실을 알면, 가까운 교회의 목회자에게 심방을 요청해서 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기도가 중요한 이유는 누군가를 더 담대하게 기도하는 사람으로 변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교회만 다녔지 기도하는 법을 몰랐습니다. 사순절에 40일 릴레이 기도를 하면서 종이에 기도를 써서 한 시간씩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에 한 성도님의 기도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기도할 줄 몰라 헤메고 있는 저를 위해 하나님이 보낸 분이라 생각합니다. 놀라고 감동을 준 것은 너무나 상세하고 솔직한 눈물의 회개 기도였습니다. 그 이후 나의 허물과 죄를 상세하고 담대하게 기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기도 모습을 보고, 또 기도 소리를 들으며 누군가의 신앙이 성장한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은 얼마나 개인 기도에 철저했는가를 보여줍니다. 5:15절에 나병 환자가 치유 받았다는 소문이 나자, 수 많은 무리가 나아옵니다. 이어지는 16절에서 한글 성경은 생략하지만, NIV NASB는 원문에 있는 접속사 ‘But’을 그대로 번역합니다.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 왔지만, 예수님은 한적한 곳에 가서 개인 기도를 하셨다는 것입니다.

 

좀 심하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주님이 부활 후 떠나 있는 동안 병 고침을 직접 하게 될 제자들을 위함입니다. 모든 능력은 기도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우리도 직장, 학교, 가정에서 할 일이 너무 많이 쌓여있지만, 기도하는 것을 절대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모든 일을 성취하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믿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