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4): 할 수 없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6: 27-28

 


예외도 있긴 하지만 투자를 하면 돌아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꿈을 가지고 공부하고 연구하면 학위와 미래가 주어집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사랑과 헌신으로 훌륭한 자녀들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기도 역시 투자입니다. 소중한 시간과 내 힘을 드립니다

 

기도에서 얻는 것이 무엇입니까? 응답입니다. 문제는 주어지는 응답이 내가 원하는 것과 바라는 시간에 주지 않기에 마음이 상하고 원망이 생깁니다. 저는 이런 경우를 한 두 번 당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늘 하나님이 옳다는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런 반복을 하다 보면, ‘나는 주님의 생각과 다른 것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 기도 생활에 전환이 일어납니다. 내 요구보다는 주님의 생각을 먼저 묻는 기도를 하게 됩니다. 이제 반대로 했으니 잘 될 것 같습니까? 여기서도 하나가 부딪힙니다. 응답으로 주신 것에 대한 순종의 문제입니다.

 

결국 기도의 마지막 관문은 순종입니다. 우리 모두 하게 하나 인정하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하나님 말씀 가운데 순종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눅 6:27-28절에 나오는 명령일 것 같습니다. 얼굴조차 보기 싫은데 그 사람을 사랑하고 선대하고 축복하라고 하니 정말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생각으로는 주님 명령이기에 순종하는 것이 맞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마음으로도 원하지만 잘 안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주님도 제자들이 원수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고, 저주하는 자를 축복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그들의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눅6:28절 끝에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이유입니다. 기도에는 이런 엄청난 능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도가 우리로 하여금 정말 하기 힘든 주님의 명령조차도 순종할 수 있게 만드느냐는 것입니다.

 

 

연인들이 대화를 하다 보면, 상대를 점점 알게 됩니다.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는 듯해도, 사실은 알고 보면 서로 사랑한다는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기도 역시 하나님과 만나 나누는 대화입니다. 그렇다면 기도도 마찬가지로 사랑한다는 말을 정말로 자주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의 많은 부분은 기도입니다. 기도 생활에서 잊지 말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허락하는 모든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긍휼하심에 대해 감사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할 때 회개에 이어 감사를 이어가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먼저 하나님이 듣기를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멸망 가운데 있는 인간에게 베푼 구원의 사랑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장 잘 한 사람이 바로 다윗입니다. 많은 시편을 보십시오. 다윗은 가장 먼저 하나님이 자신에게 베푼 구원을 찬양하며 회개와 감사와 간구를 이어가다 마지막에 다시 구원을 노래하며 기도를 마무리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기도 가운데 하고 있는지요?  사탄에 속임을 당해 죄 가운데 빠져 꼼작 못하고 살아 가고 있는 안타까운 내 가정과 내 삶 이야기 말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지 않아 섭섭하셨지요?

묻고 용서를 구하는 내 이야기를 자주 하시는지요?   

 

이런 삶 가운데 있는 나를 위해 하나뿐인 아들을 인간이 되게 하셨고, 그 아들 예수를 죽여 인간의 죄를 용서해 주셨다는 대화를 나누는지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죽임을 당했지만 사망을 이기고 사흘 만에 살아나심을 믿는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다는 사랑의 대화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탄이 만들어 낸 거짓에 속은 인간들을 나무나 안타까워 합니다. 그래서 진실을 말하는 성도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 대해 영광을 올려 드리는 사람들을 귀하게 여깁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도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간구보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기도 가운데 이 사랑의 대화를 자주하게 되면, 나를 위해 행하신 아버지의 사랑에 감동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 존재조차 부인하고 말씀을 무시하는 원수와 같은 나를 사랑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나를 위해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친히 십자가에서 죽어 구원을 베푸셨습니다.

 

이 구원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에게 두 가지 증거가 나타납니다. 입술에 감사와 행동으로는 순종이 따릅니다. 말만 감사하고 삶에서 순종이 없는 신앙은 하나님이 베푼 구원의 사랑에 푹 빠지지 않았다는 가능성이 큽니다. 하나님의 사랑인 구원을 온전히 이해하면 주를 위해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하나님의 구원을 깨닫게 만들고 순종의 사람으로 변화시켜 줍니다. 군인이나 회사에서나 로봇처럼 명령에 단지 복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순종은 하나님의 사랑에 진정으로 감동되어 나오는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결단입니다. 기도는 불순종의 사람을 순종의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 성령의 큰 능력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오지 않으면 우리는 진정한 이웃 사랑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순절에 기도할 때 하늘로부터 능력이 임했습니다. 이 능력은 병고치고 방언하고 기적을 일으키는 것도 포함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능력은 원수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조차도 품어낼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고린도전서 12장 전체는 많은 은사들을 언급합니다. 그러다 마지막 절 고전 12:31절에서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합니다. 이어서 13장은 성도가 가장 구해야 할 은사는 사랑임을 말합니다. 우리가 사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며 살 시간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명령을 아직 지키지 못하고 있다면,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내게 베푼 구원을 내가 따르고 사랑하는 주님과 이야기 하십시오. 기도 가운데 원수까지도 품어내는 사랑의 능력이 부어질 줄 믿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 불순종하던 삶이 순종으로 이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