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예수님은 때가 되어 오셨습니다.  

3:1

 


오늘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인간으로 오신 것을 감사하며 예배를 드립니다. 방학을 맞이해서 많은 분들이 출타 중이지만, 우리 자녀들이 함께하여 좋습니다. 먼저 주위 분들과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서로 인사를 하고, 말씀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본문 말씀 전 3:1절을 보면,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 성탄에 관해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왜 예수님은 꼭 이천 년 전에 태어났을까? 라는 의문입니다. 더 일찍 또는 나중에 올 수도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그 답은 갈 4:4절에서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 나게 하셨다고 합니다.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이미 예수님을 보내실 계획을 오래 전에 갖고 계셨습니다. 아담이 타락함으로 모든 인간이 죄와 사망에 빠집니다. 이런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을 구원자로 보내겠다는 것입니다.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다는 말은 인간으로 오실 것도 계획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어디에 이런 계획을 말하고 있을까요?

 

3:15절을 보면 예수님이 이 땅에 와서 할 일이 있습니다. 1) 예수님은 발꿈치가 상하는 일을 당해야 합니다. 발꿈치가 상한다는 뜻은 십자가에서 못 박히시고 피 흘려 죽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2) 예수님이 또 하실 일은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머리를 상하게 한다는 것은 누군가에 대한 승리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죽음과 사망을 이기고 승리했습니다. 아담은 사탄의 유혹을 이기기 못해 우리에게 죽음과 사망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서 죽었지만 살아났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죽음대신 부활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죽음 이후에 심판을 받고 영원한 지옥에 던져질 우리들에게 천국을 주셨습니다.

 

다시 하나님이 아들을 이 땅에 보낸 때에 관한 질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왜 이천 년 전에 오셨느냐?는 질문에 바울 사도는 때가 찼다고 대답합니다. 이 말은 예수님을 보내 십자가를 통해 인간들을 구원할 계획을 이루기에 환경과 조건들이 딱 맞는 시간이다는 뜻입니다.

 

신학자들은 몇 가지 예들을 소개합니다. 첫째, 십자가 사형은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로마는 그들이 점령한 땅에서 반역자들이나 악한 살인자들을 죽이는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3:15절의 십자가 예언을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아담 이후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로마 변방에 세워질 십자가까지 계획하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죽이는 사형도구인 십자가를 인간을 구원하는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십자가는 수직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수평적으로 이웃 사랑을 의미하는 기독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물론 신약시대 물고기 모양도 사용되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십자가가 더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둘째로, 당시 로마는 전 세계를 무력으로 지배했습니다. 이런 속국들을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넓은 길들을 개척했습니다. 하지만, 그 길 역시 하나님의 손에서는 다르게 사용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예수가 죽고 살아 났다는 소문은 복음이 됩니다.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던 인류는 기쁜 소식을 그 길들을 통해 듣게 되었던 것입니다.

 

셋째로, 구약은 히브리어로, 신약은 헬라어로 기록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두 언어로 된 성경을 당시 세계 공용어인 헬라어로 번역을 합니다. 이것을 70인 역이라 부릅니다. 로마가 지배하던 사람들은 성경을 쉽게 읽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로마시대는 복음이 세계를 향해 나갈 수 있는 적절한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약시대가 끝나고 신약이 기록되기까지 하늘로부터 메시지가 멈추는 시간이 주어지게 됩니다. 말라기 이후 세례 요한이 등장하는 이 시기를 구약과 신약의 중간기 또는 침묵기라 부릅니다. 이 어둠의 긴 400년의 시간을 보낸 인류에게 세상의 빛으로 드디어 예수님이 오신 것입니다.

 

때가 찼다는 의미는 하나님이 죄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구원자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낼 정확한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이 땅에 온 성탄은 사람들이 지어 내었거나, 아무렇게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작정하시고 정하신 그 때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입니다.

 

오늘 본문 전 3:1절을 다시 보면,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다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을 구원하러 온 때인 성탄이 이 천년 전에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또 다른 때가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들을 하나님 나라로 데려 가려고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시는 때입니다.

 

앞으로 이 때가 올 것임을 안다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하나님 말씀으로부터 멀어지고 죄로 어두워져 가는 세상을 밝힐 등불이 필요합니다. 이 등불은 바로 복음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등불인 복음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랑이 올 때까지 등불을 켤 성령의 기름이 떨어져서는 안됩니다.

 

성령 없이 내 의지로 살다 지쳐 주님 따르는 것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진정으로 예배를 사모하는 사람들에게 성령의 기름을 충만케 채워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는 2천 년 전에 하나님의 아들이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성탄을 감사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일에 더 큰 기쁨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