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2):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고전 13:4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추위가 아직 우리 곁에 있긴 하지만 건강하고 힘차게 출발해 가기를 바랍니다. 올해 교회표어를 사랑을 더하는 해로 정하고 사랑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누구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상대가 누구든 잘 참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자녀들 아니겠습니까?

 

태어나자마자 걷고 뛰고 스스로 밥 먹으면 참 좋겠습니다. 하지만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부모들에게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자식 사랑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 같습니다. 잘 참는 사람들을 보면 가정교육 잘 받았다, 훈련이 잘 된 사람이다 또는 인격적인 사람이라는 칭찬을 듣습니다. 우리도 그런 사람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 돌려 드리기 원합니다.  

 

참는 것에 대해 말씀을 나누는데 미리 말씀드릴 것이 하나 있습니다. 살면서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다 참아야 하느냐는 질문입니다. 많이 참긴 해야 하지만 당연히 참아서는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특별히 신앙생활에 있어 죄에 대해 말하는 것과 죄에 대한 회개와 우리 주위에 불의를 보는 것들 이런 것들이겠지요.

 

먼저, 우리는 왜 잘 참지 못할까요? 좀 다르게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하면 조용합니다. 결국 내가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내 생각이 상대보다 더 낫거나 맞다고 생각하기에 참지 못하는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모든 것을 내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참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것은 일단 끓어 오르는 감정을 가라 앉혀야 합니다. 그 방법들 가운데 1) 길게 호흡을 몇 번 하거나, 물을 좀 마시거나, 숫자를 카운트 하든 나름대로 개인 응급처치법이 있을 것입니다. 2) 잠시라도 생각하는 자리로 나 자신을 나아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효과적인 조언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지금 본인이 처한 상황이나 사람에 대해서 참지 못하는 몇 가지 이유를 적어 보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놀라울 정도로 감정이 차분해지고 문제를 좀 더 폭 넓게 또 다른 차원에서 생각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만 시도해 보아도 굉장한 효과를 보실 것입니다.

 

우리는 남들에게는 어느 정도 잘 참습니다. 잘 안 되는 영역이 가정과교회 안에 성도간의 신앙생활입니다. 3)이때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은 타인의 환경을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내가 그런 처지였다면 그 정도도 못했을 거야?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런 생각은 상대에 대한 공격성을 조금은 내려 놓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러면 셋째로, 한 두 번 참는 것이 아니라 오래 참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1) 나에 대한 비방이나 심지어 거짓말로 인신공격을 할지라도, 인간 본능의 자연적 반응을 참는 것입니다. 분노와 악독한 말로 대응 안 하는 것입니다. 2) 주 안에서 오래 참음은 인격을 너머 예수 믿고 생겨난 하나님의 속성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라는 성령의 9가지 열매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것입니다. 3) 오래 참는 것은 언젠가는 이해해 주겠지? 언젠가는 끝나겠지! 혹시 이 땅에서는 아니더라도 주님 나라에 가면 다 이해 될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끝까지 견디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끝까지 참을 수 있을까? 를 나누려고 합니다. 우선은, 이미 성도에게 주신 하나님의 성품인 오래 참음을 사모하고 닮으려고 결단할 때 가능합니다. 하나님을 묵상해 보기 바랍니다. 죄로 인해 마땅히 죽어야 할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너무나 잘 참으시는 하나님입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려고 할 때,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그곳에 의인 50에서 시작해서 45, 40, 30, 20, 10 명 무려 6번이나 간청합니다. 하나님은 이어지는 그의 간구를 인내하며 다 들어 주십니다. 이렇게 좋은 하나님을 우리는 믿고 있는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예를 창15: 13-16절을 보기 바랍니다. 당시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에 대해서도 인내하시는 모습을 잘 보여 주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줄 것이라 약속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에게 그 땅을 주지는 않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곳에 살고 있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가득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브람은 사대 후에나 그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방인들에게 조차도 무려 400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 주는 하나님입니다. 예수 믿고 거듭난 우리는 이렇게 오래 참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오래 참을 수 있는 방법은 내 속에 함께하는 성령님께 부탁하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더 참을 수 있게 힘을 주세요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참기 어려운 순간에 기도하는 것 처음에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훈련이 되면 성령의 능력을 덧입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참는 것이 힘들지 않고 승리의 삶을 살게 됩니다.

 

하나 더 오래 참을 수 있는 방법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오래 참아야 하는 이유를 깨닫고 마음에 품고 사는 것입니다. 왜 우리에게 오래 참으라고 말씀할까요? 우리가 참으면 하나님도 참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참으실까요? 마지막 심판입니다. 주님은 지금이라도 오셔서 세상을 심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핍박 받고 아파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장 오셔서 모든 만물이 겪고 있는 고통을 끝내고 싶은 분입니다. 우리가 힘들어 하고 못 견디겠다고 부르짖으면 주님은 심판을 더 미룰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눈물과 아픔을 주는 세상을 참고 견디면 주님도 심판을 미루십니다.

 

벧후 3:9절처럼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이 돌아오는 날까지 주님도 심판하실 것을 지연시켜 주는 것입니다. 오래 참음을 심판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기 바랍니다. 내 형제 자매 부모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 친구들을 살리는 것이 됩니다. 하나님은 언젠가는 우리가 너무 힘들어 하는 순간 세상에 심판자를 보낼 그 시간을 정하실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인격적인 말과 심지어 폭력과 핍박으로부터도 성도가 눈물 흘리고 아파하며 오래 참아내는 것은 가장 사랑하는 한 사람을 구원하는 시간을 벌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마음을 가져 보기 바랍니다. 그러면 더 견딜 수 있습니다. 오래 참는 것이 사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마지막 날에 다시 이 땅에 오기까지 오래 참는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