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8):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습니다  

고전 13:4-5

 


친구하기 싫은 사람들 중의 하나가 자기만 아는 사람입니다. 이기적인 사람 주위에는 사람들이 가까이 가지 않습니다. 자기 몸 챙기고 자기만 알고 모든 것이 자기 중심적입니다. 당연히 하나님의 사랑은 이런 이기적인 모습을 배제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사랑하는 아들을 죽이기까지 하셨습니다. 하나님께로 나온 사랑의 속성은 이기적이지 않고 이타적입니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그런 모습을 빼어 닮았습니다. 죄로 인해 영원한 사망 가운데 있는 인간들을 위해 하늘 보좌를 기꺼이 버리고 땅으로 내려 오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자신의 죄가 아닌, 인간의 죄를 대신해서 모든 것을 다 내어 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 역시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습니다.

 

그런 분을2016년에 방영된 KBS 인간극장을 통해 본적이 있습니다. 돈과 출세 길을 가지 않은 한 외과의사입니다. 가난하고 병원이 없는 필리핀 오지에서 사람들을 치유하고 복음을 전한 누가라는 분입니다. 그의 생애 끝자락에 두 번째 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배에 복수가 차서 힘들어 하는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올라 왔습니다.

 

그럼에도 그 몸을 이끌고 선교의 현장에서 평소 해오던 것처럼 환자를 치유하는 모습이 비추어졌습니다. 환자 1명을 찾아 산길을 걸어 약을 주고 치유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그 환자는 더 이상 오지 못할 것이라는 소리를 듣고 눈물로 그를 보내는 장면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의사 누가는 2018년도에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울림을 주고 떠났습니다.

 

이런 분들을 보면 많은 도전을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마음은 원이로되 몸이 그렇게 따라가지 않는 것 또한 우리 신앙인의 현실입니다. 특히 물질과 시간 사용에서 그렇습니다. 성도님들은 어느 쪽에 더 이기적으로 행동하는지요? 대부분은 남을 위해 나의 물질을 내어주는 삶은 그래도 힘들어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시간만큼은 다른 것 같습니다. 하나님 나라와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내어주지 못하는 분들이 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현대인은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시간 사용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24시간을 잘 배분하여 활용합니다. 30분 간격으로 잘게 쪼개 살아도, 더 시간이 주어졌으면 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 하루 중 조금만이라도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 시간 배분은 해 놓고 살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 시간 조차 아까워합니다. 게다가 말씀 읽고 10분 기도도 못하게 하는 방해꾼이 생깁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생깁니다. 그러면 쪼개어 둔 시간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나를 위한 운동시간과 내 취미 시간은 잘 양보하지 않습니다. 아침에 못했으니 저녁에 성경책이라도 읽으면 다행입니다. 평소에 못 가니 특별새벽 기도회 기간이나 토요일 하루만이라도 나가야지. 마음은 결심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잘 안됩니다.

몇 년 동안 성경읽기 암송, 묵상 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한번도 조인하지 못합니다. 어떻게 하면 시간을 주님께 드리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첫째, 시간을 배분해서 사용하는 원칙을 버리고 중심 잡힌 시간사용을 해 보기 바랍니다. 시간을 나누어 사용하는 것만 집중하면 주님을 위해 사용할 시간이 남지 않습니다. 주일에 한 번 교회에 나와 예배 드리는 것도 힘들 정도로 너무 분주하게 살아갑니다.

 

이것이 우리 현실입니다. 시간을 분배해서 섬기겠다는 마음보다, 하나님을 위해 우선으로 사용하겠다는 자세로 시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루의 첫 시간을 드리면 좋습니다. 우선적인 삶을 드리라는 말입니다. 많이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도 제일 먼저 시간을 드리지 못하면 죄책감이 더 쌓여만 갑니다.

 

하지만 하루 중 내가 시간을 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에서 하나님과 관계를 반드시 갖는 것입니다. 갖지 못했다면 다음날 한끼를 굶어서라도 중심 잡힌 신앙생활을 해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삶의 중심에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서는 말씀묵상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시간을 내지 못하면 굶어가면서 한 달만 훈련을 해보기 바랍니다.

 

하나님과의 일대일의 관계 훈련이 되면 나의 유익을 위하기보다 주를 위한 시간 사용이 자리 잡히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 두 번째 단계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섬기는 일이 병행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나와 관계를 회복한 분들은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부르심이 있는 목장지지와 교회 교사 등의 섬김의 자리에 나를 투자해 보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기적인 내 삶을 극복하는 방법 하나를 더 나누려 합니다. 세상이치는 사용하지 않으면 남습니다. 그 잔고가 저축이 됩니다. 다음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위해 나의 재능이나 시간이나 물질을 사용하면 훨씬 많이 채워주십니다. 반대로 사용치 않으면 사라져 버립니다. 이 원리가 작동되고 있는 것을 경험해야 합니다.

 

구멍 난 항아리를 채워도 세어 버리는 것을 확실하게 체험하면, 성도는 절대 이기적이 될 수 없습니다. 또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무나 풍성히 주십니다. 10:28-30절을 보면, 주님을 위해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와 자식이나 전토를 버리고 따르는 제자들에게, 현세에서 백배나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물론 박해를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

 

앞으로 우리 교회는 시간을 두고 교회를 섬길 안수 집사님들을 세우게 될 것입니다. 예배와 교육, 구제와 봉사, 전도와 선교, 교제 등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 되고 주님의 몸된 교회가 든든히 세워져 가는데 필요한 사역을 더욱 잘 감당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분들을 세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자격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1)주 중에 한 번은 교회에 나올 수 있는 분, 2) 교회가 추진하는 사역에 적극적으로 기도하고 함께 동참하는 분 3) 우리 성도님들이 하고 있는 성경공부 말씀읽기 묵상 암송 등에 참가해 본 분들이 세워지면 좋겠습니다. 많은 자격들이 요구될지라도, 한마디로 하면 가기 유익을 구하지 않는 분들이 세워질 줄 믿습니다.

 

 

끝으로, 믿음의 성도는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야 합니다. 1) 하나님이 주신 나의 직분과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명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 오직 이타적인 성도들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이기적으로 살면 나 아닌 다른 누군가를 희생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삶 살기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4) 결국 이기적인 삶은 하나님 영광 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직분도 감당 못한다는 소리 듣고 살아서는 안됩니다. 벧후 1:5절 말씀에 의하면, 성도는 믿음에 덕을 쌓아가야 합니다. 자와 여러분은 나보다는 남을 위하고, 내 뜻 보다 하나님 뜻을 먼저 생각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회복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과 믿음의 공동체 앞에서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성도로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