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때(5): 기도와 사랑의 사람이 되십시오
벧전 4:7-10
예수 재림은
세상의 마지막입니다. 심판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닙니다.먼
훗날이 아니라 곧 임박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그 시간을 성도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질문에 대해 베드로 사도는 먼저 육체의 정욕을 버리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거룩을 유지하는 개인 신앙생활을(2:11) 강조했습니다.
개인신앙생활도
중요하지만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합니다. 세상을 향해서는 예수 때문에 당하는 고난이 있을지라도(3:14) 선행을
이어갈 것을(3:17) 부탁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한
가지입니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성도간에서로 어떤 모습으로 살 것인가? 입니다. 2가지를 명령합니다.
첫째, 벧전 4:7절을 보면, 베드로 사도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 할 것을 명령합니다. 왜 사도는 기도하라고 명령합니까? 모든 것들이 혼돈스럽고 고난 가운데 살아야만 하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워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4:7, 첫째 이유). 베드로 사도는 우리가 기도할 때 두 가지를
언급합니다.
먼저 ‘정신을 차리라’고 합니다. 언제 ‘정신 차리라’는 말을 들을까요? 시험이 내일인데 게임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할 일이 있는데 다른 것에 빠져 있을 때 자주 듣는 소리입니다. 결국 ‘정신 차리라’는
말은 마지막 때가 임박했으니 성도가 무엇을 해야 할지 ‘분별력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반드시 해야 할 것들을 점검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입니다. 내 주위 사람들이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 세상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한 체 죽어가는 것을 보며 애통해 하는 마음이 있는가? 결국 마 6:33절처럼 내 것이 아닌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을 살기 위해 기도의 사람이 되야 하는 이유입니다(둘째 이유).
다음으로 ‘근신하는 자세’로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근신한다’는 말은 술 취하지 않고 맑은 정신을 유지한다는
뜻입니다. 왜 마지막 때에 성도가 기도할 때 근신하는 자세가 필요할까요? 이 때가 언제입니까? 땅이 흔들리고 해와 달과 별들이 이상 징후를
보이며 과학의 힘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믿고 있던 과학도 돈도 인간의 능력이 한계에 부딪힐 때 극심한 불안에 빠져들 것입니다. 이 때 어떤 마음이 들겠습니까? 무엇이든 붙잡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이때 누가 역사할까요? 마24:24절을 보면,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이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고 말합니다. 사탄은
이렇게 속삭입니다.
‘너희 하나님이 주기를 거부하면
내가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대신 줄께? 이제부터 내 말을 들어’ 라고
사탄이 유혹합니다. 그래서 성도는 맑은 정신으로 근신하며 기도하는 이유입니다. 마지막 때를 사는 성도들이 정신을 차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분별하고, 두려움
속에서 불안해하지 않고 하나님께 집중해서 근신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분들이 우리들 가운데 더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마지막 때에 성도들 간에 있어야
할 것은 벧전4:8절에 의하면, 뜨겁게 사랑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뜨겁게’ 라는
말은 ‘deeply’(NIV), ‘진정으로’(공동번역)로 번역합니다. 마지막 때에 성도들은 주 안에서 최선을 다해 서로
성도를 사랑해야 합니다. 왜 사랑해야 합니까? 점점 사랑이
식어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는 것이 ‘뜨겁게 사랑하는
것’인가 입니다.
벧전 4:9절을 보면, 그 답은 ‘서로
원망 없이 대접하는 것’이 성도간의진정한 사랑입니다. 성도가
서로 대접하는 것이 너무 자연스런 일인데 왜 원망 없이 하라고 말할까요? 의문이 생깁니다. 당시에는 숙박시설이 거의 없었고 있어도 빈약했습니다. 게다가 박해
가운데 성도들은 나그네와 같이 이리저리 쫓겨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가족을 데리고 피해 다니는 성도들을 대접하는 일은 상당한 비용이 듭니다. 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원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늘 사람들은 찾아오는데 섬기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면, 힘들지 않겠습니까? 자신들도 먹고 살기 어려운 형편에서 남들을 먹이고 제우는 일은 점점 부담스러워졌을 것입니다.
고발당해 잡혀가는 위험 외에도 이런 문제로 인해 순회 전도자들과 피해 다니는 성도들을 대접하는 것을
꺼려하는 모습이 점점 생겨났던 것입니다. 그래서 ‘뜨겁게’ 라는 말을 베드로 사도가 사용한 것입니다. 모두가 힘든 형편이지만
최선을 다해(있는 힘을 다해) 허기지고 제대로 쉬지 못하는
성도들에게 진정으로 봉사하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봉사하는 성도들은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는, 벧전 4:10절 상반부를 보면 ‘하나님께로 받은 은사대로 봉사하는 것’입니다. 받은 것이 많은 사람은 많은 대로, 적은 사람은 적은 대로
봉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교회 안에서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주신 은혜대로 모두가 기쁘게 섬기는
성도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봉사의 원칙은 벧전 4:10절 하반부를 보면, 청지기 정신입니다. 청지기는 주인이 따로 있고 관리하는 사람에 불과합니다. 청지기는
벧전 4:2절 말씀처럼 주인 되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야만 합니다.
우리는 벧전 4:3절처럼 지금까지 내가 주인 되어 살던 이방인의 뜻대로 살던 삶은 지나간
때로 족합니다. 말씀대로 살기로 준비가 되셨는지요?
우리는 아버지의 뜻대로 살 시간은 있지만, 낭비할 시간은
없는 마지막 때를 사는 성도들입니다. 이것 마음에 새기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한 분별력을 가지고 하나님을 찾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또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을 가지고 봉사의 자리에서 원망 없이 성도간에 진정으로 서로 사랑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