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복(4): 평안히 눕고 자는 복 

4:7-8

 


코넬에 입학하신 신입생들과 이타카에 오신 모든 분들께 먼저 축하를 드립니다. 그리고 코넬한인교회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금까지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면, 앞으로도 가는 길에 성령님이 함께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모든 분들을 축복합니다.

 

새로 오신 분들은 생소한 것이 많을 것입니다. 또 혼자 결정하고 생활해야 합니다. 자녀들을 두고 떠나는 부모님들 역시 마음이 편치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 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있습니다. 모두들 주님이 동행해 주심을 믿고 담대함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몇 주 동안 시편을 통해 하나님의 복에 관한 말씀을 나누어 왔습니다. 오늘은 좀 구체적인 복에 대해 말씀을 나눌 것입니다. 특별히 새로운 출발을 하는 분들과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필요한복이 있다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학기에 힘이 되기를 바라고 더 나아가 일평생 우리 모두가 누리는 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첫째 시4: 7절을 보면 내 마음에 두신 기쁨입니다. 어려운 학교에 합격하고 입학한 기쁨도 대단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보다 더 큰 기쁨을 여러분에게 선사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인생이 그저 왔다가는 인생 되지 않게 하실 참 좋으신 분입니다. 이 가운데 아직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지 못하거나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한번도 체험하지 못한 분이 있으신지요?

 

예수를 만나 거듭난 삶을 사는 가장 큰 기쁨을 맛보기를 원합니다. 이런 분은 세례자 성경공부에 들어오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한편, 예수 믿고 거듭난 분이라도 신앙생활 하면서 한가지가 확실치않으면 기쁨이 없습니다. 공부하는 기계일 뿐입니다. ‘소명입니다. 소명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에대한 직업(vocation:천직)을 의미합니다.

 

다음은 내 직업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인가에 대한 부르심(calling)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키운 야망이거나 누군가 억지로 심어준 꿈은 늘 주님의 손을 거쳐 다듬어져야 합니다. 주님과 대화하며 왜 나를 이곳에 왜 오게 하셨고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주안에서 여러분들에게 주어질 줄 믿습니다.

 

너무나 가슴 벅차지 않습니까? 가야 할 이유가 있고 방향이 주어지는데 무엇이 두렵습니까? 게다가 하나님이 우리와 동행해 주십니다. 주 안에 산다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입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모두 복 덩어리입니다. 한번 옆에 분들에게 당신은 복 받은 사람입니다라고 서로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복은 시 4:8절에서 평안히 눕고 자는 복입니다. 아니 뭐 이런 것도 복입니까? 오래 살고, 돈 잘 벌고, 많은 사람들로 존경 받는 것 더 좋은 것 아닙니까? 하나님은 그런 복은 안 주십니까? 이미 우리에게 주셔서 다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잠 잘 자는 정도의 복입니까? 실망 되십니까?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무엇이 우리에게 필요한지 너무 잘 아십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잠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수면부족이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과 불면증 환자들이 계속 늘고 있는 것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타카 코닝의 환경을 둘러 보기 바랍니다. 주어진 과제, 실험, 논문 그리고 이어지는 연구들.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습니까?

 

몇 주 지나면 퀴즈와 프리림, 기말로 이어집니다. 사람과의 관계 등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참 많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 사업을 하는 분들도 긴장과 스트레스를 안고 삽니다. 나도 모르게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깨어나는 일들이 많습니다. 이런 우리 형편을 너무나 잘 아시고 하나님은 평안한 잠을 주십니다.

 

성도가 평안히 눕고 잘 수 있도록 하나님은 무슨 일을 하는지 좀더 보려 합니다. 4:1절을 보면,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시고 은혜를 베푸사 내 기도를 들어 주셨다라고 말씀합니다. 1) 내 기도에 응답해 주십니다. 그렇지 않다면 풀리지 않는 기도제목을 가지고 계속 기도해야 하거나, 잠 못 자는 불안한 밤을 계속 지새워야 하겠지요.

 

학기 시작 전부터 새벽기도에 동참하는 청년들을 보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성도님들의 앞길이 보이지 않거나 꼬여있고 뭔가 꽉 막혀 있다면 문제를 확실히 푸는 비결은 기도입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확실한 투자는 기도 시간입니다. 믿는 순간부터 인생 마치기까지 기도의 사람이 되기를 도전 드립니다.

 

2) 은혜를 허락하십니다. 하나님은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입니다. 은혜 없이는 우리 인생은 살기 참 힘듭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어떤 문제에도 기도의 자리에 나온 하나님의 자녀에게 은혜를 부어 주십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다고 합니다. 공동번역은 곤경에서 나를 빼냈다고 번역합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를 어려운 문제 가운데 놓아 두지 않으시고 그곳에서 직접 구해 냅니다. 밤에 평안히 누워 잠 잘 수 있게 사람의 힘으로는 안 풀리는 문제에 직접 개입해 주십니다. 지혜 주시고 건강 주시고 능력 부으셔서 넉넉히 우리가 문제를 처리해 가게도 합니다. 지친 우리를 위로해 주시고 일으켜 세우시는 은혜의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아타카에 오게 하셨고 함께 믿음 생활하게 하나로 묶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멀리 계시고 내 형편에 관심조차 없는 분이 아닙니다. 가장 가까이 오셔서 미천한 나의 처지를 공감해 주십니다. 복잡한 문제에서 나를 놓아주셔서 평강 속에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게 위로해 주십니다. 내일을 잘 준비하도록 편안한 잠을 허락해 주십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가을 학기에 모두들 건강하시고, 범사가 형통하고, 우리 모두의 영혼이 평강 가운데 머물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