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2) 한 해의 감사
시 65:9-13
11월은 감사의 달입니다.
늘 한 해를 한 달 남겨두고 미리 감사한 것들을 찾을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지난 주부터
감사 주제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성도님들도 개인적으로 감사한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교회로서는 긴 팬데믹을 마무리하고 단기선교를 다녀올 수 있어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올해는 6명이 다녀오긴 했지만 내년에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갖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감사는 이루어진 모든 일에 대해 하나님이 전적으로 행하신 일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우리가
복을 받습니다. 이 복을 누리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아는
성경 인물 가운데 다윗만큼 감사 시를 많이 쓴 사람도 없는 것 같습니다. 시편 150편 중에 29편이 감사 시입니다. 그 중에서도 시편 65편을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감사를
한 해를 보내면서 해야 하는지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빠뜨리기
쉬운 삶의 소소한 일상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 주부터 시편 65편을
살펴 보고 있습니다. 다윗은 1-5절은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하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6-8절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며 보존하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성도라면 누구든지 구원과 창조라는 압도 당하는 주제에 감사 안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9-10절에서는 농사짓는 모습을, 11-13절에서는 목축생활을
보여 줍니다. 그 당시에는 흔히 보는 것이고 늘 반복되어 오던 일들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만물을 창조한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는 일에 비하면 너무 작은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이런 하찮은 일상에서 감사를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9절을 보면 하나님이 땅을 돌보시고, 물을 대어, 윤택하게 하고, 땅에
물이 가득하게 하고, 땅을 예비하사, 곡식을 주십니다. 모두 6개의 동사가 사용됩니다. 이
모든 것들의 주체가 하나님임을 말해 줍니다. 이런 많은 일들에 하나님이 세밀히 개입하고 돌보심이 없다면
우리 일상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 성도님들
정말 이것을 인정하는지요? 누가 내 삶을 이처럼 성실히 살필 수 있습니까? 오직 한 분만 가능합니다. 우리 일상을 세밀히 보살피는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본문에 ‘돌보다’는 동사가 나옵니다 원어적 의미는 ‘찾아오다, 방문하다’는 뜻입니다.
‘땅’이란 개념은
우리가 일하는 직장 사업체 가정 등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늘 이곳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내 삶의 터전을 찾아 오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그곳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살피고 공급하십니다. 우리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건강과 지혜를
허락하시고, 물질을 삶에 부어주십니다.
믿음의 가정에
이해와 용서와 사랑을 주셔서 좋은 열매들이 풍성히 맺도록 해 주십니다. 이번 달에 정말 소소한 일상에서
나를 돌보는 하나님의 손길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감사를 사람들 앞에 나누어 삶의 간증으로
남기고, 하나님께는 영광을 올려 드리는 11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주일
저녁 목장지기 나눔 시간에 한 가지 제안을 드렸습니다.목장에서 작은 선물을 준비하고 목원들끼리 감사
콘테스트를 한 번 해 보라고 제안을 드렸습니다. 지난 주에 모이지 못했다면 이번에 다시 모일 때 해
보기 바랍니다. 목장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부모들이 자녀들을 한 자리에 모으고 일상에서 감사를 찾는
시간을 가져 보기 바랍니다.
저는 우리
성도님들의 감사 내용을 매주 주일 저녁에 받아봅니다. 너무 감사한 것은 일상의 작은 일에 감사를 찾는
마음입니다. 쉬울 것 같지만 잘 안 되는 부분입니다. 이제부터라도
내 직장에서 연구실에서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소소한 일에 감사를 찾고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일을 시작해 보기를 도전 드립니다.
둘째, 내
삶을 엉망으로 만들고 심지어 망할 수 있게 하는 것들을 막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10절을 보면, 사람이
일을 하고 나면 다음으로 하나님이 세밀히 간섭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새벽부터 일터로 나가 씨를 뿌립니다. 싹이 나면 열매가 자라도록 잡초를 뽑고 시기에 맞추어 거두어 들이는 것은 사람이 합니다.
그렇지만
적절한 시기에 비를 내려 씨가 날 수 있게 땅을 적시고 부드럽게 만드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이것을
잃어버린다면, 과연 농부의 땀 흘림이 추수기에 결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사람들의 수고를 평가절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수고에 좋은
결실을 맺도록 간섭해 주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일들이 엉망이 안 되고 실패로 마무리 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세밀한 돌보심이 있습니다. 이것을 인정하고
감사하기 원합니다. 낮의 해가 우리를 상하지 못하게 구름으로 막아주십니다. 밤의 달에게도 세밀히 개입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성도들마저
이 감사를 잃어버리는 때가 세상의 종말일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죄로 인해 창조한 세상이 점점 파괴 되고, 그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인간을 보고 계십니다. 언젠가는 새 하늘과 새 땅을 허락해 주고 싶어 하십니다.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믿는 우리 성도들이라도 볼 수 없는 곳에서 세상을 돌보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추수 감사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
해의 감사는 그 해가 가기 전에 해야 합니다. 주님은 해 묵은 감사도 받아주십니다. 하지만 올해 감사는 올해 하는 것이 맞습니다. 지금 감사가 없으면 다음에 감사할 것이라는 기대는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때마다
생생한 우리의 감사를 즐겨 받으십니다. 이것을 안 다윗은 11절에서
이렇게 찬양합니다.
‘주의 은택으로 한 해를 관 씌웠다’고 말합니다. 한 해 자신에게 허락한 주님의 복이 풍성했다고 고백합니다. 이어서 13절에서 다윗은 풍성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바로
올려 드립니다. 믿음의 성도가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에 향기 나게 만드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신앙생활의
필수입니다. 가장 먼저 나의 일상에서 소소한 감사를 찾아 보기 바랍니다. 다음은 우리를 망하지 않도록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내 삶에 깊이 개입하는 하나님의 세밀한 은혜에 감사를 드리기
원합니다. 무엇보다 올해 한해 동안도 넘치는 감사를 미루지 않는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