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신앙생활(4): 교만하지 않는 신앙  

고전 4:8-10, 13

 


인생은 사람과 얽히며 살아가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사람 사이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가 힘들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교만입니다. 성경은 교만에 대해 130(2)개 구절이 넘게 말씀합니다. 그러면 언제 교만이 생기기 시작할까요? 사람은 자신이 잘 나갈 때 교만이 생기기 쉽습니다.

 

대하 26:16, 21절에 의하면 웃시야 왕이 강성해지자 마음이 교만해 집니다. 제사장들만 하는 성전의 향을 스스로 분향하는 악을 행하게 됩니다. 그 결과 그는 평생 나병환자로 살게 됩니다. 내가 교만한지 스스로 아는 방법은 하나님께로 받은 은혜에 대해 어떻게 보답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 얼마나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사는지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대하 32:25절을 보면 히스기야가 마음이 교만하여 그 받은 은혜를 보답하지 아니하므로 하나님이 진노를 내리려 합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지는 26절을 보면, 하나님은 자신의 교만을 즉각 회개하는 히스기야에게 진노를 멈추는 은혜를 또한 베푸십니다.

 

우리가 잘 아는 잠16:18절도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고 경고해 줍니다. 우리 성도들이 신앙생활 하면서 정말로 신경 써야 할 세 개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원망이고 다른 한가지는 교만이고 나머지는 정욕입니다. 이 세 개만 잘 관리하면 정말 멋진 신앙을 이 땅에서 해 나갈 수 있습니다.

 

민수기의 예를 들어 하나님께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살려 두지 않는 것을 이미 살펴 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죽이기보다 살리기를 원하시기에 원망을 피하는 길을 주셨습니다. 사랑의 하나님이 탄식하는 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과제는 어떻게 하면 교만하지 않고 신앙생활을 해 나갈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첫째 지금 나는 아직 최고가 아니야라는 마음을 조금만 더 품고 살았으면 합니다. 사람들이 교만해지는 모습을 보면, “드디어 뭔가 이루었다아니면 내가 최고야라고 생각 하는 순간부터 싹이 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린도교회를 한 번 보면, 항구를 배경으로 생겨났기에 경제적으로 부유했습니다.

 

또 세상으로부터 쏟아지는 많은 새로운 지식을 소유한 뛰어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니 자신들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실제로 고린도에는 알렉산드/네로 때 시도했지만 나중 1893년에 완성된 토목공사가 있습니다. 세계 삼대(파나마, 수에즈) 운하 중 하나인 고린도 운하(6km 25m 8m)입니다.

 

또 영적으로도 은사가 많은 교회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고린도교회는 돈, 지식, 영적인 면에서도 부족한 것이 없다 보니 교만해 지기 시작합니다. 바울 사도는 바로 그 모습을 고전 4:8절에서, ‘너희가 이미 물질적으로 배부르고, 풍성한 영적 은사로 이미 그 어느 누구도 말릴 수 없는 교만한 왕처럼 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직장이나 교회에서 다른 사람들이 작아 보이기 시작할 때는 내가 망하기 시작하는 징조입니다. 왜냐하면 내 속에서 교만이 일어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내 목이 굳어지고 고개 숙이고 싶지 않는 마음이 들 때 조심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그때 우리가 이 땅에서 쌓아둔 밑 장을 빼어 버릴 결단을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성도들을 이 땅에서는 낮추시기를 원한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성공 못하라가 아니고 성도를 낮은 곳에 사용하길 원한다는 의미입니다. 9절을 보면, ‘하나님이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된 자 같이 끄트머리에 두었고 우리는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다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13절에서는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 같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시는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아무도 영광 받지 못하는 자리에 서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하는 백성들, 주의 자녀들을 그 자리에 세우십니다. 우리는 그 자리에 서는 것을 자원해야 합니다. 사용되다 쓰레기 통에 구겨 넣어져도 기뻐하는 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도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인간이 되어 이 땅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모든 허물과 죄를 대신해서 가장 처참하게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갈 때,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이 나오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받은 은혜를 잊지 않으면 됩니다. 10절에서 지금 복음을 위해 고난 당하고 있는 사도들의 처지와는 정말 다르게 나태하고 안락한 고린도교회 교인들의 모습이 너무 대조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사도들은 미련하고 약하고 비천한 세상 구경거리 취급을 당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고린도교인들은 정말로 달랐습니다.  

 

그들은 복음을 전해준 사도들의 수고와 은혜를 까마득히 잊어 버렸습니다. 이미 자신들은 강하고 지혜롭고 배부르고 존귀한 자가 되었다는 자기 만족함에 젖어 있습니다. 그리고 돈을 가지고 자신들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자들로 변해 있었습니다. 이런 고린도 교인들을 지금 책망하고 있는 바울 사도입니다.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기억하며 살면 됩니다. 1) 나에게 구원을 허락한 우리의 구원자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잊지 말고 감사해야 합니다. 2) 지금도 복음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수고를 기억하며 동참해야 합니다. 감사의 생활과 주의 일에 동참해야 하는 것은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성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단기선교를 직접 참가하지 못할 때 얼마를 헌금으로 후원할까 고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청년들은 보통 이타카에 오면 4년 정도 이곳에 머물게 됩니다. 한 번은 선교 간다고 생각하고 비행기 값 정도의 헌금을 나누어 매년 드리면 되지 않을까요?

 

오늘은 신앙생활에 독이 되는 교만을 이기는 방법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1) 주님 오실 때까지 주 안에서 더 성화되어 가야 하는 자신을 늘 바라보기 바랍니다. 2) 사람들이 서지 않은 낮은 곳에 내가 있기를 원하신다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3) 늘 베푼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고 주의 일에 동참하는 성도로 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