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2): 가정을 예배 장소로 드리는 것 


16:3-5

 


많은 인물들이 주님을 위해 자신을 드리는 헌신이 있어 왔습니다오늘 살피

  헌신은 온 가정이 헌신하는 모습입니다.

 

첫째, 온 가정이 드리는 헌신은 자신의 집을 예배 장소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5절 상반절에 보시면 그들의 교회에도 문안하라는 문구를 발견합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자신의 집을 교회로 제공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초대교회의 특징입니다. 고전 16:19절은 이 부부의 집이 오픈되어 주일에 예배의 장소로 모였음을 재차 증거해 줍니다.

 

초대교회는 예루살렘 교회 같은 큰 공동체를 이루었지만 박해가 일어나면서 흩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각자 흩어진 자리에서 믿음의 공동체를 만들어 갔던 것입니다. 특별히 사도들은 돌아다니며 한 집에 들어가 복음을 주로 전하게 됩니다. 이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도법이었던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기독교를 인정해 주지도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한 자리에 머무르기 보다 더 많은 곳을 순회하며 전도하는 방법을 택했던 것입니다. 사도행전의 바울의 전도여행 모습이기도 합니다.

 

한 지역에서 한 가정이 주님을 영접하게 되면 다른 곳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가정은 자신의 집을 중심으로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도를 하게 됩니다. 대부분 초대교회는 가정중심의 공동체로 교회가 형성 되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집을 공개하고 주일이면 모여 함께 떡을 떼고 사도들이 전한 예수님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이 적은 편지들을 서로 돌려 가며 읽고 찬양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입니다.

 

코넬한인교회 목장모임이 바로 이런 모습이 될 줄로 기도합니다. 자신의 집을 드려하나님을 찬양하는 장소로 사용되기 바랍니다. 주중에 따로 예배가 없는 우리교회의 실정입니다. 기혼들이 모여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며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귀한 예배 공동체가 바로 금요 목장모임입니다.

 

이런 목장모임의 역할은 더 많은 분들에게 믿음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주위를 가만히 보시면 믿음은 가지고 있지만 교회에 다니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시험이 드신 분들도 있습니다. 아니면 부부 중 한 분이 믿음을 갖지 못해 주일 예배를 지킬 수 없게 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목장모임은 영혼의 회복이 일어나는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식사 자리에 초대받아 자연스럽게 성도의 삶을 다시 접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 되는것입니다. 이민자로 유학생으로 그들도 살아갑니다. 그러나 힘든 가운데도 믿음 생활이 나를 붙들어 준다는 신앙 고백을 나눌 때 그분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한 집에서 모이는 것보다 돌아가면서 모이면 내가 아는 분들을 더 초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2016년 상반기 목장모임은 성도님들의 모든 집이 복음을 위해 열리는 놀라운 도전들이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가정을 예배 공간으로 드리는 헌신은 캠퍼스와 주변 지역에 복음 사역을 하는 우리 교회에 효과가 넘치는 전도방법입니다. 초대교회 시절은 로마로부터 그리고 유대인으로부터 박해가 있던 때 입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서로 격려하고 믿음의 강한 공동체를 이루어 가게 됩니다. 그 이유가 바로 자신의 집을 예배장소로 내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할 수 있었던 것은 가장 그들과 가까운 사람들에게서부터 복음이 번져 나갔음을 반증해 줍니다.

 

왜냐하면 이웃이 가장 전도의 대상이 되기 쉽고 자주 만나 복음을 들려줄 수 있는 상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집으로 초대하는 것은 가장 편안하게 그들에게 나의 신앙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믿지 않는 친구가 집에 초대 됩니다. 함께 식사를 나누게 됩니다. 식탁에서 자연스럽게 자신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나누는 가운데 예수를 증거할 수 있게 됩니다.  


가정에서 드려지는 예배를 위해 주인은 집안 청소부터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도 준비했을 것입니다. 아무리 친한 사람들이지만 내 삶을 보여주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보다 먼저 믿음 생활 했던 분들도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조금 쉬고 싶을 때도 있지만 피곤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눔의 시간들은 나의 생활이 노출되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 집에 초대 받아 함께 나누는 시간 속에 치유가 일어납니다. 위로의 시간입니다. 아무도 없는 타지에서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외롭고 쓸쓸한 유학생활에서 서로 의지가 되어 줄 것입니다. 초대받은 그분들의 심령을 평안하게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합니다. 이것이 전도의 비결입니다. 같은 어려운 처지이지만 나와 다른 평안이 그들에게 많은 도전을 줄 것입니다.

 

오늘 소개되는 이 아름다운 부부의 섬김에 대해 4절에서는 바울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방인의 모든 교회가 감사한다.” 놀랍지 않습니까? 수 많은 이방인들이 이 부부의 헌신과 섬김을 감사했던 것입니다. 이 부부는 원래 로마에 거주했는데 황제의 칙령으로 유대인들을 몰아낼 때 고린도로 이주하게 됩니다(18:1-2). 자신들도 힘든 타향에서 살았지만 자신의 집을 교회로 삼아 이반인들을 위로하고 섬겨 주었던 것에 대한 감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가정들이 복음전도의 역할을 담당하는 목장모임이 되어야 합니다. 목장모임이 더 활발하게 모일 때 복음이 캠퍼스에서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먼저 여러분이 아시는 분 중에 예수를 알았던 분들을 초대하십시오. 그리고 가장 나와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 중에 예수 믿지 않는 분들을 미리 만나 친교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목장 모임에 한번 초대 하십시오. 그 시간은 미리 목원 모두에게 한 주 전에 통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이는 주는 목원 모두가 미리 와서 그분을 친절하게 반겨 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 날은 딱딱한 성경 공부 보다 삶의 간증들을 나누는 시간이 되면 좋습니다.

 

코닝지역과 이타카 지역의 무너져 있던 분들이 다시 세워지게 되는 역사가 올 해에는 반드시 있을 줄 믿습니다. 이 복된 사역을 위해 우리 온 교우가 헌신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정을 예배 장소로 드리는 헌신은 주님이 명령하신 선교를 삶의 현장에서 이미 실천하는 것입니다. 선교 못 가서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선교사의 삶을 살 수 있는 분들이 바로 성도님들입니다.

오늘 등장하는 부부의 삶의 현장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들은 천막을 만들어 파는 장사를 한 것으로 행 18:3절에서 알려집니다. 번 돈으로 성도를 섬기는 일에 사용하게 됩니다. 헐벗어 찾아오는 자들에게 옷을 사 입혔을 것입니다. 지나가는 수 많은 순례 전도자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합니다. 그들을 재우고 먹여서 보냅니다. 이들의 전적인 희생이 초대교회를 유지해 나갔던 기초가 된 것입니다.

자신의 집을 교회로 드린 사람들이 신약에 4 번 이상 나옵니다(고전 16:19, 16:5,14,15, 2, 4:15). 이들의 희생적인 섬김이 없었다면 초대교회가 유대인의 압박과 로마의 핍박으로부터 지탱할 수 있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누군가의 섬김은 누군가에게 위로와 평안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주는 것보다 받기를 원하기에 우리의 믿음은 성숙이 없이 제자리를 머물게 됩니다.

이 부부는 누구의 강요도 받지 않았습니다. 부부에게 자식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힘들게 벌어 자식들에게도 투자했지만 주의 일에도 섬겼던 것입니다. 이들은 더욱 헌신된 자리로 나아갔던 것 입니다. 성숙된 신앙은 내가 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을 해 낼 수 있을 때 가능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초대 교회는 매주 말씀을 나누고 성찬을 나누는 예배를 통해 힘을 공급받았습니다. 성령이 주는 평강을 체험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기도하면 기적을 맛보는 놀라운 은혜의 공동체로 성장해 나갔습니다. 가정 중심의 초대교회는 성도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선교의 산실 역할을 제공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이 초대교회의 모범된 헌신이 기초로 놓여 있어야 합니다. 가정을 예배장소로 드리는 헌신이 없었다면 초대 교회는 무너졌을 것입니다. 사랑이 식어 냉랭한 건물만 남았을 것입니다. 복음이 사라져 사람들의 소셜 클럽으로만 존재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 부부와 같은 헌신이 지금도 우리 교회 내에도 있고 앞으로도 더 나오기를 소망합니다.  

목장에서 부부가 드리는 헌신은 믿는 것으로 마침이 아닌 행함이 있는 온전한 신앙을 배우게 합니다. 예수 닮은 삶이 무엇인가를 보여줍니다. 삶의 현장에서 이미 선교사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습니다. 많은 믿음의 후배들이 이 아름다운 헌신을 바라보며 자신도 더 나아가는 신앙, 더 깊어지는 믿음의 자리로 나아 갈 수 있게 도울 것입니다.

목원 여러분과 특히 목장지기님들의 수고가 헛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드린 헌신과 희생은 더 많은 사람들을 섬김의 자리로 초대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섬기는 자리에 있는 코넬한인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바로 믿음의 현장의 증인들이십니다. 봄 학기에도 최선을 다해 나와 집을 주님께 드려보는 헌신이 온 성도님들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