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8): 하나님을 더 알고 체험하기 원합니다
창28: 10-16
아이들이 어릴수록 부모님들이 학교에 가는 일이 많아집니다. 아이들은 발표회
때에 부모님이 와 있으면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사춘기가 되면 말은 ‘안 와도 된다’고 하지만 실제 가면 좋아합니다. 마찬가지로
믿음 생활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늘 느끼며 살고 싶어 합니다.
오늘 본문은 야곱이 이제 가족을 떠나 삼촌 집으로 도망가는 장면입니다. 누구도 함께 해 주지 않는 외로운 시간입니다.
도망을 가다 어느 한 장소에서 잠을 자게 됩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는 그런 곳입니다. 짐승이 나타나 자신을 해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야곱은 거부인 아버지 슬하에서 별 어려움도 없이 무난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혼자 힘으로 살아야 하고 돌보아
주던 부모님도 없는 그런 곳으로 가게 됩니다. 형도 아버지도 속여서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죄책감을 느끼며 잠을 청했습니다.
잠을 자는 동안 야곱은 이상한 꿈을 꾸게 됩니다. 한 사다리가 하늘에 닿아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위에 하나님이
서 계신 것을 보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됩니다. 잠에서 깬 야곱은 ‘과연 여기 하나님이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라고 고백합니다.
야곱이 이런 말을 하게 된 것은 새로운 하나님을 체험하였기 때문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도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적막한 광야에서 혼자 있는 야곱에게, 게다가 잘한 것도 없는 자신에게 하나님이 나타나 주신다는 것을 상상도 못했기에 너무나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당시 야곱이 하나님에 대해 아는 수준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에게
들은 이야기 정도입니다. 자기 아버지를 하나님께 드리려고 했던 아브라함
정도 되어야 하나님이 나타나 주신다고 이해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늘 묵상하는 이버지 이삭 같은 사람에게만
약속을 주신다고 막연히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하나님이 자신에게도 나타나 주셨습니다. “과연 여기 계시거늘” 이라는
야곱의 외침은 어렵고 힘들고 외로울 때 하나님이 과연 이 어려움의 자리에 나와 함께 해 주시고 이 고난의 시간 속에 나를 도와 주신다는 확신을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주부터 유티카 사역이 시작됩니다. 이타카로부터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난민사역을 처음으로 우리 교회가 시작하는 역사적인 시간입니다. 그곳은 우리들이 생활하는 곳이
아닙니다. 낯 설고 물 설은 곳입니다. 생소한 도시입니다.
거리도 익숙하지 못해 어려움이 예상 됩니다.
월,
화 사역을 마치고 그곳에 남는 팀도 있지만 돌아와서 다시 가는 팀도 있습니다. 젖
먹는 아이들도 함께 하기에 많은 것들이 불편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까지 도우실 하나님을 믿고 나아갑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들 까지도 관여해 주시는 하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것 뿐이겠습니까? 11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야곱이 한 곳에 이르러 잠을 자려할 때
돌을 가져다 베게로 삼고 잠을 잤습니다. 야곱이 돌을 베고 잔 것은 베게로 사용할 만한 것이 돌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그에게 필요한 것은 많았지만 사용 가능한 자원은 부족한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유티카는 우리 사역에 필요한 것 바로 공급될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사역에 필요한 인적 자원, 물질 자원
여러 필요한 것들이 잘 공급될 수 없는 곳에서 하나님의 공급함을 맛보게 하실 것입니다. 유티카 난민사역의
원래 계획은 5일정도 성경학교를 미국교회를 빌어 하려 했습니다.
준비팀이 건물을 구입하려고(1월) 노력했지만 허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나중 미국 교회 4곳을 타켓을 정하고 컨텍을 했지만 답을 한 곳으로만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곳 역시 여름 교회 공사 기간과 겹쳐서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다른 형식으로 사역을 결정하였습니다.
바로 그 계획이 유티카 시청으로부터 공원을 빌어 캠프를 하게 되었습니다. 시청 건물과 붙어 있는 공간입니다.
그곳에서 난민 사역들이 많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광고도 용이하였습니다. 유티카 난민들 중에 무슬림이 많은데 그들도 교회가 아니라서 더 쉽게 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아이들을 위한 교육 공간은 아닙니다. 야외이기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비가오면 크레프트, 게임 등에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성경 클래스는 조금 더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 프리젠테이션 시간에 스킷과 바디워십 등의 음향시설
등이 없어 애로가 있습니다.
야곱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하나님이 만든 돌을 베게로 사용했습니다. 정말 사용할 수 있는 resource가 제한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야곱은 “과연
여기 여호와가 계심’을 발견하고 고백합니다. 우리 사역팀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체험하는 복된 시간이 허락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에게 한 가지 더 체험하게 할 것이 남아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우리가 가진 목표보다 더 큰 꿈을 가지고 계시는 하나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유키카 난민 사역의 목표는 3가지로 정하고 사역을 시작합니다. 1)유키타에 대한 관심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헌금해 주신 것으로 작은 도네이션도
합니다.
2)
80명의 제한된 수이지만 난민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3) 이 사역을
통해 온 성도가 하나되고 모든 사역들이 하나님의 영광이 되게하는 목표입니다. 유티카에는 소말리아,
베트남, 캄보디아인 등 다양한 난민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보스니아인들은 무슬림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버마 분들 중에는 기독교 카렌족도 있지만 부처를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분들은 카톨릭이 주를 이룹니다.
행사 기간 동안 타종교를 믿는 아이들도 올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그러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유티카를 향하신 하나님의 비전을 우리가 체험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13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날 밤 야곱에게 나타난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입니다.
“나는 여호와니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주리라.” 유티카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땅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비전을 나눈 사람들은 반드시 땅을 차지하게 됩니다.
하루 아침에 유티카가 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첫 해 많은 것을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뿌린 씨가 너무나 적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물을 주시고 자라게 하셔서 거두어질 때 하나님의
영광에 우리가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현장에서 우리는 여기까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고 그분이 가지신
계획을 듣게 되고, 우리가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고 있다는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밟은 땅은 우리의 땅이 됩니다. 내가 사서 내 땅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 기도 속에 그 땅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유티카 사역은 난민을 돕는 조그마한 사역이지만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과연 여기까지 돕는 하나님’을 온 교회가 체험하고 풍성한
간증을 남기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